1633 장

「됐지?」아마도 내가 끈질기게 졸라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, 아니면 감동했는지, 한청상은 마침내 조금 누그러들었다.

「네가 그렇게 말했어.」나는 즉시 말을 바꿨다.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끈질기게 요구한 것은 꼭 여기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, 이 여자가 어젯밤에도 나를 거절했기에 오늘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봐 계속 졸랐던 것이다. 게다가 이곳은 정말 안전하지 않았다.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라 누가 갑자기 들이닥칠지 모르고, 어쩌면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.

「음, 네가 그럴 능력만 있다면.」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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